‘고백’, 학대피해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씨네리뷰]

영화 2021. 02.24(수)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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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전예슬 기자] “살펴봐주세요, 그리고 신고해주세요.”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동폭력’ ‘아동학대’에 경종을 울린다.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 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천원 유괴사건’이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사이, 사회복지사 오순(박하선)이 돌봐주던 보라(감소현)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된다. 보라의 아버지가 숨진 그날, 보라 역시 어디론가 사라진다.

경찰 지원(하윤경)은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짚어 간다. 그리고 그 안에 오순과 오순이 돌보던 보라의 사연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영화는 관객들을 이들의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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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부모로부터 폭력과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고발한다. 그러나 실제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는 장면이나 내용 등을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어른이 될 수 있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아동도 어른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아동도 폭력이 허용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한다.

특히 이 영화는 자발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있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앞서 제도 개선의 역할을 했던 ‘도가니’와 ‘미쓰백’ 등에 이어 ‘고백’ 역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순을 연기한 박하선의 새 얼굴도 인상 깊다. 그가 연기한 오순은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아픔이 있다. 자신의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학대피해 아동을 돕는 오순을 섬세하면서 깊은 감정으로 표현해낸다. 박하선은 ‘고백’을 통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내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아역 배우 감소현도 성인 배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다. 학대 받는 아이 보라 역을 맡은 그는 박하선과 특별한 연대를 쌓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 큰 울림을 전한다.

‘고백’은 데뷔작인 영화 ‘초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고 우리 사회에 고민해 볼 시간을 갖게 할 ‘고백’은 오늘(24일) 개봉됐다. 러닝타임은 99분. 15세이상관람가.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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