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탈북민 승설향의 고백 “장진성에게 5년간 성폭행 당했다” 장진성은 반박 [종합]

방송 2021. 01.25(월)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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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스트레이트’에서 탈북민 승설향 씨가 탈북 작가 장진성에게 5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전했다. 이에 장진성은 승설향이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승설향 씨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장진성의 성폭력 의혹을 밝혔다.

외할머니와 함께 탈북한 승설향 씨는 식당 설거지부터 카페 바리스타까지 일을 맡으며 생활비를 벌었다. 2011년 24살 건국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해 온라인 쇼핑몰을 차렸고 이러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2016년 6월 장진성은 승설향에게 대북전문매체 뉴포커스에 소개해주겠다며 SNS로 연락했고 승설향 씨는 고향 선배이자 유명 인물이었던 그를 믿고 약속장소로 갔다. 승설향 씨는 장진성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라며 “북한 출신 시인이자 작가인데 2004년 탈북했다. 장진성 씨가 집필한 수기 ‘경애하는 지도자에게’ 영문판은 한국 작가들 가운데 해외 판매에서는 압도적인 1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면서 언론인으로 유명한 사람으로 나 같은 사람이랑 다른 계층의 탈북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승설향 씨는 “유명하신 분, 고향 선배인 분이 인터뷰까지 해주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반가운 마음에 승낙하고 만났다”고 말했다.

승설향 씨는 서울 한 사립학교 재단 사무실에서 장진성 씨와 만났다. 그 자리에는 재단이사장의 아들 전모 씨도 함께 동석했다. 세 사람은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셨고, 두 남성은 승설향 씨에게 계속해서 술을 권했다. 술을 거부하자 “북한에서는 이보다 더 센 술도 있는데 이것도 못 마시냐”며 승설향 씨가 계속 술을 마시게끔 했다. 승설향 씨는 결국 몸을 가눌 수도 없을 정도로 취했고 전씨는 승설향 씨를 데려다주겠다며 만취해 의식이 없는 승설향 씨를 집에서 성폭행했다.

승설향 씨는 “기억이 그냥 저항하다가 포기한 건 생각나고 눈을 뜨니까 아침이었다. 북한에서 그런 교육을 받았기에 어찌 됐든 이 사람이랑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마음에서 남자친구처럼 한 달 정도 같이 교류했다”며 “첫 시작은 강간이었는데 강간을 인식하지 못했다. 불미스러운 일, 부끄러운 일 등 이렇게 생각했고 잘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북한 사회에서는 강간에 대한 인식이 적으며 연간 성폭행으로 처벌을 받는 횟수가 채 10회도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미래한반도여성협회 남영화 회장은 “북한에서는 한 번 그런 일을 당하면 더 이상 다른 남자한테는 못 가는 줄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승설향 씨는 한 달 가량 전 씨와 만나고 헤어졌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경호원이랑 함께 있다고 승설향 씨를 꾀어냈으나 호텔 객실에는 장진성 뿐이었다. 장진성은 나가려는 승설향의 머리채를 잡아채 객실로 끌어들인 뒤 문을 잠그고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해당 사진은 전 씨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을 때 찍힌 나체사진이었다.

승설향 씨는 “전씨의 집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체사진 찍은 것을 장진성한테 넘겼더라. 그걸 보여주면서 경영학과 홈페이지에 올릴 테니 자기 말을 들으라고 했다. 뿌리치고 가는 저를 협박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승설향 씨는 나체사진이 퍼지는 것이 두려워 장진성의 협박을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장진성은 승설향 씨를 네 차례 불러내며 성폭행을 했다. 심지어 장진성의 가정에서도 성폭행은 이뤄졌고 성접대 강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승씨는 장진성이 자신에게 다른 유력인사와의 성관계를 강요했고, 모 그룹 회장의 스폰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욕구가, 필요할 때마다 (장 씨에게) 연락이 왔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람이 아닌 짐승 같았다. 죽고 싶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장진성의 성폭행과 성접대는 5년간 이어졌다. 장진성은 이러한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는 사업가 황씨에게 승설향 씨를 소개시켜주며 “나는 모르는데 참하다더라”고 사진을 보여줬다. 황씨는 승설향 씨를 만나 횡설수설하고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기색을 보곤 장진성에게 “이 여자 못 만난다. 정신적으로 아픈 것 같으니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말했다.

승설향 씨는 장진성에게 당했던 모든 일을 황씨에게 털어놨다. 황씨는 이를 알고 장진성에게 화를 냈고 도리어 장진성은 승설향 씨에게 황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라며 “형사들을 데려와서 고소장이 되는지 안 되는지 협박하라고 했다. 재력가니까 고소를 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합의금을 받으면 나누자고 했었다”고 말했다.

결국 황 씨와 승설향 씨는 함께 북한인권단체대표를 찾아갔지만 반응은 기대와 달랐다. 황 씨는 “이거 터지면 통일부 보조금 깎이고 미국 국무부에서 돈 덜 들어오고 남한 사람들이 탈북민에 대한 시선이 안 좋아진다고 했다”며 자신들의 이익과 이미지만 생각하는 탈북민들의 태도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승설향 씨는 “처음에는 협박을 받아서 무서워서 당했는데 나중에는 포기를 하게 되더라. 자기는 국정원이 뒤에 있고, 누굴 알고, 자기는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고, 급이 다르다고 하니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장진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저에 대한 성폭행, 성상납 내용은 예고편부터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라며 "제보자 승설향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쌍방 확인도 없이 여과없이 내보냈다"고 반박했다.

그는 "신변보호 경찰관으로부터 기자의 취재 요청이 왔을 때 인터뷰 가치를 못느낀다고 전하도록 했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이유는 제보자 승씨의 거짓과 억지주장들이 시작된 동기와 그 배후이자 남친인 황모씨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승씨, 황씨의 비정상적인 언행이 담겨있는 전화 녹취, 카톡 문자들은 살해협박, 증거조작, 경찰사칭, 허위사실 등 불법으로 일관돼 있고 진위는 충분히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며 "변호사 선임과 법적 조치는 모두 마쳤다. 승씨, 황씨, MBC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진성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통일전선부 101 연락소에서 일한 엘리트였다. 대남선전기구인 통일전선부에서 일하다 2004년 탈북했다. 탈북 뒤 집필한 '내 딸을 백 원에 팔았습니다', '친애하자는 지도자' 등은 한국 작가들 가운데 해외 판매량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영국 옥스퍼드 문학상도 수상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C '스트레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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