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첫방] 뻔한 듯 뻔하지 않은 '김순옥표 막장' 또 통했다

방송 2020. 10.27(화)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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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신아람 기자] '펜트하우스'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역대급 서스펜스 복수극 탄생을 알렸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아내의 유혹'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을 집필한 '막장드라마 대모' 김순옥 작가와 '리턴' '황후의 품격'에서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영 전 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여기에 배우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등 황금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90분 특별편성으로 방송된 1회는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에서 의문의 소녀가 추락하는 가운데, 이를 본 심수련(이지아)이 미친 듯이 비명을 내지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유제니(진지희) 배로나(김현수)의 갈등이 그려지는 동시에 서울음대 프리패스권인 청아예술제의 대상 트로피를 놓고 재력가 아버지의 힘으로 대상을 거머쥔 천서진(김소연)과 오로지 실력만으로 올라간 오윤희(유진)의 과거가 드러났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펼쳐진 파격적인 서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불륜, 교육, 부동산, 폭력 등 자칫 식상해보일 수 있는 소위 '막장' 요소들을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이 만나 뻔하지 않게 그려낸 것. 그 결과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1.1%, 1부 8.2%, 2부 10.5%, 3부 10.5% 시청률을 달성, 전 채널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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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 옷을 입은듯한 배우들의 호연이 빛을 발했다. 20여 년 만에 악역으로 돌아온 김소연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걸 가진 듯 보이는 수련(이지아)을 질투하고 경계하며 그의 남편인 단태(엄기준 )와는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메이크업, 스타일링은 물론 보여지지 않는 내면까지 완벽한 진서진 그 자체로 분했다.

이런 김소연과 대립하는 유진 역시 5년 만에 복귀를 무색하게 하는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겉으로는 억척스러워 보이지만 딸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모성애로 똘똘 뭉친 오윤희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냈다.

뿐만 아니라 엄기준은 냉기가 뚝뚝 흐르는 눈빛, 표정, 몸짓으로 완벽주의자 주단태의 악한 기운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신은경은 톡톡 튀는 화법과 관록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는가 하면, 봉태규와 윤종훈은 각각 찌질한 마마보이 변호사 이규진과 돈, 권력을 중요시하는 야망남 신경외과과장 하윤철에 오롯이 녹아든 연기로 집중력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의문의 사건들과 각 캐릭터들이 품고 있는 은밀한 비밀들이 첫 방송부터 밝혀지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강남 한복판에 우뚝 솟아있는 헤라팰리스의 전경과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최상류층의 화려한 스타일링, 몰입도를 높이는 고급스러운 소품들도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막장요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펜트하우스'가 월화극 강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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