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첫방] 아쉬움 없는 손현주X장승조→ 짧고 강렬한 이현욱, ‘찐’수사물의 등장

방송 2020. 07.07(화)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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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손현주와 장승조가 완벽한 합을 이뤘다. 첫 방송만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모범형사’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은 너무도 다른 두 형사가 은폐된 하나의 진실을 추적하는 통쾌한 수사극.

첫 방송에서는 5년 전 여대생 살인 사건의 범인 이대철(조재윤)을 체포하는 강도창(손현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대철은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여대생과 경찰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5년 뒤 서울청 광역수사대 출신인 오지혁(장승조)이 처음 인천서부경찰서에 발령받은 날 살인사건을 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제보자는 사건을 목격했다며 두 장소를 언급하는데, 이는 모두 5년 전 이대철의 사건 현장이었다. 이와 함께 오지혁은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가 실종됐다는 제보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이들이 모두 연관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후 전직 교도관 전도사 출신 박건호(이현욱)이 강력 2팀을 찾아왔다. 자신이 이은혜를 살해해 갈대숲에 매장했다고 밝힌 것. 박건호는 강력 2팀 형사들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수사에 혼선을 줬고, 박건호의 표정과 행동, 말투를 모두 간파한 오지혁은 박건호를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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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쫓는 것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수사물을 표방한 ‘모범형사’는 첫 방송부터 여러 캐릭터들에 궁금증을 높였다. 강도창과 얽혀있는 이대철 사건과의 관계, 기자 진서경(이엘리야)이 쫓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의 전말, 의뭉스러운 구석이 있는 남국현 형사(양형민),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강력 2팀을 찾아온 박건호까지. 심상찮은 사건들이 이후의 전개에 그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생활밀착형 형사 강도창으로 분한 손현주, 예리한 수사력을 가진 오지혁을 연기한 장승조의 ‘케미’는 뛰어났다. 손현주는 너스레와 진담을 섞어가며 유쾌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찰나의 순간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대철을 검거 중 딸 이은혜를 보고 느끼는 안타까움과 연민, 안쓰러움의 감정을 짧게 표정으로 드러냈고 오지혁의 설명을 듣고 심상찮음을 느끼는 순간 등을 진지한 면묘로 표현해 극의 몰입을 도왔다.

강도창과 대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오지혁 역의 장승조는 날카로운 면모로 수사물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이은혜를 실종 신고한 친구가 진짜 친구가 아니라는 것, 다른 사건을 배정하려는 강대창의 말만 듣고도 어떤 종류의 사건인지 확인하는 장면, 박건호를 의심하는 순간 등은 강도창의 ‘땀과 발품을 믿는’ 모습과 완전히 반대되어 통쾌감, 강도창과 앞으로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이와 함께 장승조는 예리하게 수사하는 오지혁을 별다른 표정 없이 미심쩍음을 알아차리고 제보 사건의 진상을 단번에 파악하는 모습들로 짧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강도창과 오지혁을 혼란케 하는 박건호로 등장한 이현욱은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예리한 눈매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을 때마다 긴장감을 높였고 강도창의 시선을 피해 옅은 미소를 지을 때마다 섬뜩함을 자아냈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날카로운 눈매, 살기를 띄는 표정, 수사에 혼선을 주는 행동들 모두 캐릭터와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모범형사’는 전작인 ‘야식남녀’의 시청률을 가볍게 뛰어 넘은 3.9%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첫 회에서 아쉬움 하나 없이 수사물다운 수사물의 등장을 알린 ‘모범형사’가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뜨거운 찬사를 받을 수 있을지, 본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를 원한다”는 강렬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모범형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JTBC '모범형사' 캡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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