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최말자, 혀잘린 키스사건 재심 청구·목격자 등장…판결 뒤집을까

방송 2020. 07.05(일) 23:05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김희서 기자] ‘SBS스페셜’ 56년 전 성폭행하려는 남성의 혀를 깨물어 유죄 선고를 받았던 여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5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600회에서는 ‘혀를 깨물다 – 74세 최말자의 역사적 여름’ 편이 그려져 56년 전 김해 혀 잘린 키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1964년 5월 경남 김해의 한 마을 총각이 처녀에게 키스하려다 혀가 잘려 나가는 전대미문의 ‘혀 절단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키스를 시도한 남성의 부모는 기왕 이렇게 된 것도 인연이니 두 사람을 결혼시키자고 혼담을 보내왔다. 하지만 처녀의 집에서는 “짐승만도 못한 놈하고 어떻게 결혼해서 살 수 있냐”며 가해 남성을 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화가 난 남자의 집에서도 처녀를 중상해죄로 맞고소했다.

당연히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처녀와 가족들에게 놀랍게도 성폭행을 방어하기 위해 혀를 깨문 행동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재판부의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결국 처녀는 가해 남성보다 무거운 형벌을 받고 말았다.

56년 전, 성폭행하려는 남성의 혀를 깨물어 유죄 선고를 받았던 열여덟 살 소녀가 지난 5월, 일흔넷 노인이 되어 다시 법원 앞에 섰다.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진심을 말한 뒤, 재심 청구서를 들고 법원으로 향한 일흔넷 최말자 할머니는 재심에 성공할 수 있을지 SBS스페셜이 동행했다.

그러나 어제 일같이 생생한 기억에 비해 기록은 오랜 세월처럼 바래고 흐려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때, 재심 청구의 중간 점검과도 같은 재심 기각 의견서가 최말자에게 도착한다. 확정판결을 뒤집을만한 새로운 증거나 당시 수사 과정의 위법성을 증명할 증인이 나오지 않는 한, 재심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재판부의 의견서다.

그러던 중 사건 당시 목격자의 등장하며 최말자의 재심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다. 과연 일흔넷 최말자는 재심을 이뤄내 56년간의 한을 풀 수 있을지 5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 그의 지난 이야기와 현재를 공개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