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사고영상 당사자, 마음 헤아리지 못해 유감” [비하인드]

방송 2019. 11.28(목) 16:26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전예슬 기자] 차영훈 PD가 스태프 처우 및 사고영상 사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으면서 인기리에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 그러나 드라마 중반부, 스태프 혹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태프들이 2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노동조합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제작사와 스태프 간의 갈등이 불거진 것.

논란이 일자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는 노동조합과 드라마제작현장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며 지난 14일 노사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점에 대해 차영훈 PD는 “사실 되게 조심스럽다. 계약이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채로 촬영이 진행된 점은 여지없이 속상하고 아쉬운 지점”이라며 “주당 근로 시간이나 촬영 간 휴게시간, 이동간의 휴식시간 보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모범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A팀을 찍었고, B팀 촬영까지 토탈 150일 정도 촬영했다. 150일 정도 촬영하는 동안 방송 딜리버리에 쫓기는 듯해서 한두 번 정도 시간이 넘치게 됐다. 그때도 협의의 과정을 통해 촬영을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분명 미진한 점이 있었고 더 개선해 나가야한다. 그렇지만 현 방송 상황에서는 나름 진일보한 현장이었다고 자부한다“라고 사견을 밝혔다.

차 PD는 “기사가 나온 후 스태프들과 잘 정돈해서 이후에는 스태프들이 원하는 계약으로 잘 정리했다. 계약 덕분에 희망연대 쪽에서 ‘KBS 고맙다’라는 성명서를 내시기도 해서 그 문제는 잘 정리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실제 사고 영상이 등장해 사고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는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 2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의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한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2015년 7월 3일 마산역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했던 본인”이라고 소개하며 “드라마를 시청하는 친구에게 전해 들으니 주인공 엄마에게 일어난 ‘기적’이라는 타이틀에 제 영상이 붙은 것 같더라. 제 영상이 좋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쓰인 그 뜻은 알겠다. 하지만 이건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은 너무나 배려 없는 방송 아니었나”라고 항의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올라온 청원 가운데 가장 많은 동의 수를 기록하기도. 이에 대해 차영훈 PD는 “저희는 평범하고 작은 영웅들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내는 드라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사고 당사자분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스럽고 유감이다. 당사자분과는 개인적으로 메일링을 하고 접촉해서 사과드린 상태”라면서 “더 이상 피해 없도록 촬영분, 편집 수정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