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영화진흥위원회, 뭐가 무서워 스크린 독과점 개정 못하나”

영화 2019. 11.22(금) 10:11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전예슬 기자] 정지영 감독이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사견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는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독과점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정지영 감독은 “‘블랙머니’ 제작진이 되도록 여기 나가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오늘 기자회견 한다고 정지영 감독이 나간다고 하면 비난하는 댓글이 엄청나게 올라온다. 이런 기자회견을 한다는 자체가 역풍을 맞았다는 거다. 우리가 잘못한 게 있나”라면서 “시장의 공정성을 해결하자고 기자회견을 하자, 역풍이 잘못됐다는 걸 알려주자는 게 아니냐.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상황을 모르고 ‘보고 싶은 사람이 많으니까 극장문을 열었을 것이고 줄이는 게 당연한 거다’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해명 해야겠다 생각 들었다. 어제(21일) 극장 좌석수가 90만 석에서 30만석으로 줄었다. 이게 말이 되나. 갑자기 하루만에다”라며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데 ‘나가지 말아라, 역풍 더 맞는다’는 그것이 불공정한 시장이라는 것을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필요한 거다. 저는 ‘블랙머니’가 손익분기점을 넘을 자신이 있다. 그래서 투자자나 제작진들에게 크게 미안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것이 손해 보더라도 이 기회에 우리들의 불공정한 시장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깨우쳐주는 게 더 보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지영 감독은 “여러분에게 하소연하는 거다. 댓글 올리는 사람들을 설득해 달라. 불공정한 시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마냥 비판할 수만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들은 법망만 피하면 되는 사람들이다. 불공정한 시장을 국회에서 개정해야 하지 않나. 개정법을 해놓고 아직도 처리를 못하고 있다. 영화정책담당자들, 영화진흥위원회 그들이 해야 한다. 뭐가 무서워서 못하고 있나. 이 운동이 적극적이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 대기업에 있다”라면서 “대기업에도 하소연하고 싶다. 영화 산업을 길게 보면 영화인들과 배급 같이 죽는 거다. ‘겨울왕국’은 어린이, 학부모 좋아하는 영화인데 길게 보면 안 되나. 다른 영화 피해 안 주면서 공정하게 할 수 있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