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VIEW] ‘버티고’·‘82년생 김지영’,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영화 2019. 10.21(월)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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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전예슬 기자] 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애환을 그렸다. 10월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 ‘버티고’와 ‘82년생 김지영’. 현실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두 영화는 함께 고민을 나누고 위로의 손길을 내밀고자 한다.

지난 16일 전야 개봉한 ‘버티고’(감독 전계수)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천우희는 극중 일과 사랑, 현실이 위태로운 계약직 디자이너 서영 역을 맡았다. 서영은 평범한 생활을 꿈꾸는 30세 직장인이지만 그의 일상은 하루 종일 위태롭게 흔들린다. 고층건물에 위치한 사무실에 들어서면 이명과 현기증이 심해져 병원신세까지 진다. 여기에 연인이었던 진수(유태오)의 갑작스러운 퇴사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서영의 일상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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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 거리는 튼튼하니 이제 안심이다”라고 말하는 서영의 대사는 ‘버티고’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대도시에서 불안정하게 살아가는 30대 직장인,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일상에서는 연인과 불안정한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은 비슷한 나이대 여성이 겪고, 고민할 법한 일상과 현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

천우희 역시 서영의 처지에 깊이 공감하며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나이를 다 떠나 분명히 공감하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성영화, 30대 여성이 타깃이 되는 게 아닌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내 이야기지’ 하면서 위안을 받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6년 출간된 이 소설은 여성이 겪는 고민을 사회 이슈로 주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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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특별하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지영은 현실과 지독하게 맞닿아 있다. 그래서 ‘82년생 김지영’은 모두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특히 이 영화는 일상을 살아가는 담담한 한 여성의 모습부터 스스로를 알아가며 변화해가는 인물의 감정을 그려내 동시대 여성의 성장과 사랑, 자아의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본다. 우리 주변 누구에게나 대입시킬 수 있는 ‘여성 김지영’의 이야기로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82년생 김지영’의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아내, 딸, 누이, 친구들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땅에 있는 많은 지영이들, 엄마들이 이런 강을 건넜구나’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트리플픽쳐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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