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두렵지 않은 배우 박종환의 소신(타인은 지옥이다)[인터뷰]

인터뷰 2019. 10.10(목) 11:20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신아람 기자] 배우 박종환에게 '타인은 지옥이다'는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데뷔 10년 차 배우로서 인지도와 인생 캐릭터 경신까지 '박종환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르 불문 변화가 두렵지 않다는 배우 박종환이다.

지난 6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유명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서울 한 고시원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다.

극 중 박종환은 얼굴은 똑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쌍둥이 변득종 변득수를 연기했다. 그는 다채로운 연기로 1인 2역도 완벽하게 소화해 매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특히 삭발까지 감행하며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박종환은 방송 이후 '키위'(변득종 애칭)라고 불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헤어스타일 하나만으로 180도 다른 이미지를 내는 데 성공한 박종환에게는 선과 악이 모두 표현 가능한 천의 얼굴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이 부분에 대해 박종환은 "다양한 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일단 많은 분들이 보려면 나부터 다양한 모습이 수용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작품도 그동안 했던 것과 다른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느낌으로 했다"라며 이번 작품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박종환에 대한 연기적 호평은 단순 1인 2역을 소화해서가 아니다. 원작에 실제 존재한 변득종과 새로운 캐릭터 변득수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는 일명 '키위'라고 불린 변득종은 오히려 원작을 토대로 연기할 수 있어서 부담감은 없었다고 한다.

원작에 없었던 변득수에 대해서는 "원작에 완전 없는 인물은 아니다. 변득종이 이중성을 띄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더듬고 기괴한 인물은 명확하게 웹툰에서 소개가 됐고 반대 지점에 있는 인물은 냉소적이고 잘 웃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나눠 표현하려 했다. 단 다른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냉소적이고 세련된 부분은 피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더셀럽 포토
두 인물을 너무 실감 나게 연기한 탓에 일각에서는 극 중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생각처럼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박종환은 "주변에서 '말을 더듬다 보면 습관이 되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했는데 편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막힘 현상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여러모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박종환에게 이번 작품은 '타인은 지옥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한다. 박종환은 "이번 촬영을 하면서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반대로 생각이 많아지고 강박에 사로잡히는 순간들도 있었다. 내 스스로가 지옥을 만드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비롯 10년째 장르 불문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는 박종환은 "어떤 연기를 하는 배우로 규정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내가 촬영한 작품들을 고루고루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차기작 역시 구분 짓지 않고 선택할 예정이라는 그는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이라도 어쨌든 또 하나의 창작된 인물만의 매력이 있다. 변득수 변득종과 비슷한 선상에 있는 공격적 성향의 인물이어도 또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런 그가 배우로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는 아버지 역할이라고 한다. 그는 "내 스스로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다. 사실 아버지와 소통을 많이 못 해봤다. 개인적인 아버지 모습인지 가장의 모습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 위치에 있는 아버지 상의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박종환. 그가 앞으로 선보일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플럼액터스 제공]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