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편지' 김이경 "롤모델 전도연 선배님, 흡수 잘하는 배우 되고파"[한복인터뷰]

인터뷰 2019. 09.11(수) 08:00
  • 페이스북
  • 네이버
  • 트위터
시크뉴스 포토
[더셀럽 박수정 기자] 떠오르는 신예 김이경(23)이 올해 하반기도 '열일' 행보를 잇는다. 지난해 채널A 드라마 '열두밤'으로 데뷔한 김이경은 올해 MBC '나쁜형사', KBS2 '단, 하나의 사랑'에 이어 KBS2 추석특집극 '생일편지'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늘(11일)과 오는 12일 방송되는 2부작 추석특집드라마인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편지를 받은 후, 1945년 히로시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한 노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이경은 극 중 17세 김무길(송건희)를 짝사랑하는 조영금 역으로 출연한다. '생일편지' 이후 차기작도 이미 확정됐다. 김이경은 오는 30일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기생 옥란 역으로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김이경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더셀럽 사옥을 찾았다. 이날 김이경은 활기찬 추석 인사와 함께 출연 작품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앞으로 활동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셀럽 포토


▶최근 KBS2 추석특집극 '생일편지' 촬영을 마쳤다고 들었다.

-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한달 반 정도 촬영했다. 촬영 현장이 정말 좋았다. 또래 배우들도 많아서 재밌고 편하게 촬영했다. 그래서인지 정이 많이 들었다. 엊그제 촬영한 것 같은데 끝났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난다.

▶'생일편지'에서 맡은 조영금 역은 어떤 캐릭터인가

- 조영금은 1945년 과거 회상신에 나오는 인물이다. 17세 김무길(송건희)을 일편단심 혼자 짝사랑한다. 여일애(조수민)와는 삼각관계를 이룬다. 두 사람 사이를 질투를 한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라 시청자 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실 것 같다. 극이 다소 무거운데, 조영금이라는 캐릭터가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매력있는 친구니 기대해달라.

▶'생일편지' 캐스팅 비화도 궁금하다.

- 오디션을 통해 함께 하게 됐다. 처음부터 조영금 역으로 오디션을 본 건 아니다. 첫 오디션 이후 여러번의 미팅을 했고, 감독님께서 저에게 조영금 역을 먼저 제안해주셨다. 감독님께서 저와 영금과 이미지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실제로 영금이와 닮은 부분이 꽤 있다. 영금이처럼 저도 친오빠가 있다. 집에서 막내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그런 이미지들을 보고 감독님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 같다.

▶조영금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 영금이는 활발하고 정말 해맑은 친구다. 저보다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이라 이런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 연기를 하면서 닮은점을 찾아갔다. 영금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망설임이 없다. 솔직하고 당당하다. 짝사랑하는 무길을 향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점이 실제 저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1945년 배경의 시대극 속 인물을 연기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 처음으로 도전한 시대극이라 많이 어려웠다.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했고 영금이라는 캐릭터가 마냥 가벼운 캐릭터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감독님과 스태프들 도움 덕분에 점점 영금이가 되어갔고, 저 역시 영금이를 사랑하게 됐다. 이후에는 감독님도 '정말 영금이 같다'는 칭찬을 해주시더라. 영금이를 통해 많이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

▶'생일편지' 조영금 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 영금이 무길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야하는데, (실제로) 사랑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서툴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 책 등을 많이 봤다. 특히 전도연 선배님이 출연한 영화 '내 마음의 풍금', '인어공주'를 봤다. 두 작품 모두 그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이지 않냐. 영화 속 두 캐릭터가 영금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를 많이 했다.

▶김무길 역의 송건희와의 호흡은 어땠나

- 처음에는 서로 낯을 가렸다. 감사하게도 먼저 '동갑인데 말 놓을까요?'라며 편하게 다가와주셨다. 서로 말을 놓고 나서 좀 더 빨리 친해졌다. 장난도 많이 치고, 연기적으로도 고민을 함께 나눴다. 서로 응원도 하면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

▶송건희 배우와는 인연이 깊은 것 같다

- 올해만 3번째 함께 했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이미 만난적이 있다. '생일편지' 오디션에서 다시 만났을 때 반가웠고 놀랐다. 작품을 함께 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재밌게 촬영했다. 동갑내기 동료 배우를 만나서 기쁘다.

더셀럽 포토


▶현재 차기작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촬영중이라고

- '녹두전'에서 기생 옥란 역으로 출연한다. 기생 역할을 처음인데, 분장하는 게 만만치 않더라. 2시간 정도 걸린다. 스태프분들이 공을 많이 들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예쁘게 잘 꾸며주셔서 촬영장에 갈 때마다 정말 기분 좋다. 덕분에 자신감이 더 생긴다.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데뷔 2년차다. '열두밤'에 이어 꽤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올해만해도 '나쁜형사', '단 하나의 사랑', '생일편지', '녹두전'까지 끊임없이 작품을 이어가고 있다.

- 정말 감사하다. 지속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자체가 너무 기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 데뷔 이후,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처음으로 '열두밤' 촬영 현장에 나갔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모든 것이 처음이라 낯설었다. 스스로 챙겨야하는 부분들을 놓친 것도 많았다.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늘 오디션을 볼 때나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왔다. 최근에 다시 살펴봤다. 감회가 새롭더라. 그때보다는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었다. 몰입해서 연기하는 집중력도 더 좋아졌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 많은 캐릭터를 해보진 못했다. 그래서 더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악역도 해보고 싶고, 저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출할 수 있는 캐릭터들과 만나고 싶다.

▶배우로서 어떤 수식어를 듣고 싶나

- 다양한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무엇이든 흡수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한 이미지에 고정되는 것보다 '이런 캐릭터도 연기하네' '이런 것도 어울리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까도 까도 매력있는 배우, 그리고 항상 노력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학창시절 길거리 캐스팅도 꽤 있었다고

- 길거리에서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배우 말고도 아이돌을 해 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받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마음은 있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실거라는 생각 때문에 선뜻 말하진 못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를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장문의 편지를 썼다. 반대하실까봐 걱정 했었는데, 오히려 '왜 빨리 말하지 않았냐'고 말씀하시면서 지원도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셨다. 덕분에 연기 학원에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웠고, 대학교도 연극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작품 활동과 학업을 병행중인가

- 지금은 휴학중이다. 16학번이다. 벌써 친구들은 4학년이더라. 저는 2년 동안 다니고 휴학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아직 학기가 많이 남았다. 감사하게도 휴학을 하고 나서 작품을 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찾아왔다.

▶왜 배우가 되고 싶었나

- 어머니가 뮤지컬 배우 정동하 팬이다. 어머니를 따라 정동하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을 거의 다 봤다. 다양한 뮤지컬을 보면서 배우 꿈을 자연스럽게 키웠다. 뮤지컬은 처음봤을 때부터 마음을 뺏겼다. 무대 위에서 연기와 춤, 노래를 다 함께 하는 배우들이 정말 멋있어 보이더라. 내공이 더 쌓인다면 훗날에는 뮤지컬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

▶롤모델도 있나

- 전도연 선배님을 닮고 싶다. 이번에 '생일편지'를 준비하면서 전도연 선배님 작품을 많이 봤는데,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시지 않았나. 현재도 진행중이시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시다. 어떤 캐릭터를 맡으시든 연기를 정말 잘하신다. 전도연 선배님처럼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더셀럽 포토


▶올해 추석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아직 '녹두전' 촬영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촬영 일정이 없다면 강릉에 있는 할머니댁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올해 초에도 가족들과 해돋이를 함께 봤다. 이번 명절에도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싶다.

▶추석특집극 '생일편지' 방영을 앞두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겠다

- 가족들과 다 함께 보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생일편지'가 이를 다룬 소재인만큼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들과 '생일편지'를 함께 보시면서 공감 많이 해주시고, 의미있는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

▶추석특집극 출연 소식을 전했을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줬다. 아마 주위분들에게 제가 추석 특집극에 나온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을거다. 저에게는 그렇게까지 표현을 안하시지만 그런 마음들이 다 느껴진다. 힘이 된다. 부모님에게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추석, 보름달을 보며 빌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 올해 초 해돋이를 보면서 많은 소원을 빌었다. (배우로서는)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 추석에는 어떤 소원을 빌까 생각중이다. 대중들에게 얼굴을 많이 비출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빌어야겠다.

▶남은 2019년은 어떻게 마무리 하고 싶은가

- 마지막날까지 촬영 현장에서 보내고 싶다. 올해 현장들이 다 정말 좋았다. 현장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다. 남은 하반기 동안 작품을 또 하게 된다면 배우분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더셀럽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

- 가족분들과 따뜻하고 푸근한 추석이 되시기를 바란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좋은 시간이 보내셨으면 좋겠다. 추석 연휴동안 방송되는 '생일편지'도 많이 시청해주시고 관심 가져달라. 그리고 배우 김이경의 앞으로도 지켜봐달라. 다양한 연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뵐테니 기대해달라.

헤어/메이크업 협찬 = A.by Bom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