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방탄소년단이 쌓은 가치, 문화인 병역법 개정 필요한가

가요 2019. 06.12(수)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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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셀럽 이원선 기자] 지난해 빌보트 차트 등을 석권하고 올해 그래미 시상식 문턱까지 밟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두고 병역 특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병역법상 내년이면 입대해야 할 진의 공백에 일부 팬들은 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기 하고 있다.

올해 국내외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아티스트를 꼽자면 단연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은 2장 연속 빌보드 200 앨범 차트 정상에 등극하는가 하면 각국 인기 음악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의미 있는 한 줄을 남기며 국위선양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이달 초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연 유럽 스타디움 투어 4회 공연에서만 불러 모은 관객만 총 23만 명이었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월드클래스 아이돌로 자리매김해 최정상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비상불이 켜졌다. K팝 열풍의 주역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행보가 내년부터 막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룹의 맏형 진은 만 27세(1992년생)로 만 28세가 되는 2020년에는 반드시 입대해야 한다. 또 만 26세인 슈가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는 해외 출국이 어렵다. 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에게 켜진 첫 번째 비상불이다.

◆ 국내외 방탄소년단이 만든 영향력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음악사를 넘어 해외에까지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각국의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보도되고 있다. 미국 포브스 보도를 보면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대단한 그룹인지 다시금 일깨우게 해준다.

"방탄소년단은 그룹과 한국 음악계에만 중요한 아티스트가 아니라 2010년대 팝 음악계 전체에도 의미 있는 한 획이다. 한 그룹이 12개월 안에 빌보드 200 1위를 두 번이나 한 것은 2014년 영국 그룹 원 디렉션 이후 처음일 정도로 놀라운 성과다"

물론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등과 같이 이름을 올리는 것에 의아해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내고 있는 기록들은 전설적인 문화인들과 비교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평가들이 결코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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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문화인의 병역특례

방탄소년단은 우리 경제에도 5조 원이 넘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이미 79만 장의 티켓도 모두 매진된 상태다. 이렇듯 대중적인 파급력과 인지도를 생각한다면 방탄소년단은 그 어떤 이들보다 국위선양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방탄소년단은 문화인의 병역법이라는 한계에 부딪쳤다.

현 병무청에 따르면 만 25세 이상의 남성은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출국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는 만 25세부터 27세까지 1회 6개월 이내, 통틀어 2년 범위에서 원칙적으로 5회까지만 허가받을 수 있다. 이를 적용한다면 방탄소년단은 내년부터 멤버 전원이 참석한 해외 일정 소화는 어렵다. 내년은 맏형인 진이 만 28세가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해외 시상식 및 월드투어 일정과 체류 기간을 감안했을 때 훈령상 만 26세인 멤버 슈가의 경우에도 내년 하반기 해외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부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군면제를 향한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스포츠인와 문화인이 느끼는 병역법의 거리감

현재 병무청이 기준한 병역법은 올림픽 금·은·동메달리스트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로 한정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4주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문화예술인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 외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같은 게임에서 야구 국가대표팀 역시 금메달을 거머쥐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빌보드 차트 등을 석권하며 전 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해 12월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그룹의 연평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는 4조 1400억 원으로 중견기업 평균 매출(1591억 원)의 26배라고 밝혔다. 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 4200억 원으로 총 경제적 가치는 약 5조 6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방탄소년단이 국가 경제 및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대중문화예술인을 병역 특례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무청 측은 몇 달여 동안 관련 안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아쉬움을 만들고 있다.

스포츠가 각광받는 이유는 그 나라의 국민들을,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은 국민들을 하나로 모은, 국위선양을 한 스포츠인들에게 '군면제'라는 혜택을 부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 역시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모아 BTS를 외치게 했고 국위선양했다는 점을 들어 '군면제 혜택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 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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